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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 3탄: 배송 로봇

[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 3탄: 배송 로봇

자율주행 기술부터 드론, 개인용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산업의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시리즈 콘텐츠를 통해 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물류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한 ‘배송 로봇’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물류의 새로운 경쟁력,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물류의 새로운 경쟁력,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물류 업체가 상품을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배송 마지막 구간

배송 로봇의 성장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현재의 배송 서비스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날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은 매우 높습니다. 당일 배송은 기본! 일부 소비자의 경우,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상품을 배송 받는 개인화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 제공이 물류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며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물류 업계가 상품을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배송 마지막 구간’을 의미합니다. 해당 구간은 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가 주목받는 이유
물류 단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발생 시키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수익성 확보를 위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의 효율성 개선 필요

먼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첫 단추입니다. 상품이 얼마나 신속 정확하게 도착하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만족도가 결정되는데요. 이때 형성된 만족도는 향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인지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수익성’을 결정하는 구간입니다. 전체 물류비용의 절반 이상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인건비’ 때문입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는 전적으로 배송 기사의 노동력에 의존합니다. 이들이 상품을 직접 운반하고 전달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는데요. 노동 집약적 구조로 인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개선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물류 업계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배송 로봇은 배송 물량이 늘어도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24시간 배송이 가능한데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는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4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가까운 미래, 배송 로봇 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완성차 업체의 사업 진출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배송 로봇은 모빌리티의 발전과 궤를 같이합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라는 핵심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이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다수의 업체가 배송 로봇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배송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완성차 업체

배송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완성차 업체
포드X어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DIGIT)
: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활한 배송 가능 고객이 로봇에서 상품을 꺼내 직접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 해소

먼저 살펴볼 기업은 ‘포드’입니다. 포드는 단순한 자율주행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수송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에 자사의 자율주행 차량 뒤편에 로봇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디지트(Digit)’를 탑승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모습을 닮은 디지트는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며 양팔을 이용해 최대 18kg의 물건을 들 수 있습니다. 디지트는 평상시 차량 뒤편에 접힌 채로 보관되어 있는데요. 자율주행 차량이 배송 목적지 인근에 정차하면, 몸을 펴고 나와 상품을 집 앞까지 전달합니다.

포드가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더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바퀴로 움직이는 배송 로봇은 계단과 같은 장애물을 쉽게 이동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고객이 로봇이 정차해 있는 곳까지 직접 찾아와 상품을 수령해 가야 하죠. 반면, 이족 보행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이므로 장애물에 강하며 초인종을 누르는 등 추가 행동도 가능합니다.

배송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완성차 업체
1. 테슬라: 테슬라 봇 옵티머스(Tesla Bot Optimus)
로봇을 통한 인간의 노동력 대체

2. 현대자동차X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트레치(Stretch)
: 스마트 물류 사업을 위한 솔루션 개발

테슬라는 ‘테슬라 봇’이라고 명명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키 172cm, 무게 56kg의 테슬라 봇은 사람과 비슷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의 운반 용량은 20kg이며 순간적인 힘으로 최대 68kg의 물건을 들 수 있는데요. 머리 부분에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어 자율적으로 물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봇의 용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모든 산업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물류 산업에서도 그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로봇의 생산 시기를 오는 2023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를 결합하여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공격적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올해 3월 물류 로봇 ‘스트레치’ 상용화에 성공, 물량 판매에 나섰습니다.

스트레치는 물품을 싣고 내리는 일을 하는 하역용 로봇입니다. 바퀴 위에 달린 다관절 로봇 팔을 이용하여 약 23kg 상자를 시간당 최대 800개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는 일반 노동자와 비슷한 속도인데요. 트럭과 창고 내 좁은 공간을 오가며 운반 과정을 자동화하는 한편, 배송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로바이크 2022에 출품돼 화제를 모은 만도 '페달 라이트' / 이미지 출처: 만도

한편, 만도는 ‘페달라이트(Pedalrite)’라 불리는 스마트 퍼스널 모빌리티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올바른 주행’이라는 뜻을 가진 페달라이트는 구성 부품이 전기 신호로 연결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일명 바이 와이어(by-Wire)* 기술을 적용하여 무체인 메커니즘을 구현하였습니다. 페달라이트는 다양한 바이크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데요. 개인용뿐만 아니라 상업용 이카고 (e-Cargo)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이 와이어(by-Wire): 기계적인 기구를 쓰지 않고 전기적으로 스티어링 조작이나 브레이크 조작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완성차 업체의 사업 진출로 인해 배송 로봇 개발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인데요. 물류 서비스의 생산성 및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배송 로봇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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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삼정KPMG <벤처캐피털 투자로 본 미래 모빌리티 시장>
삼성POP <유통업의 미래, 라스트 마일(Last Mile)배송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