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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사전: AGV&AMR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빌리티 전문가’?! 하루 5분 투자로 누구나 모빌리티 고수가 되는 시간.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코로나 이후 대두된 물류로봇의 필요성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게 확대되고 성장한 분야 중 하나, 바로 물류 시장입니다. 이커머스 주문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물류 현장에는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전 세계 물류센터들은 앞다퉈 자동화 설비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모빌리티가 있습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물류 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OOO’는 이제 모든 물류 현장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는데요. 근로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안전을 지켜줄 무인자동운반차 ‘AGV(Automated Guided Vehicles)AMR(Autonomous Mobile Robots)’를 소개합니다.

 

사람 대신 로봇이 물건을 운반하는 AGV

무인자동운반차 ‘AGV(Automated Guided Vehicle)’는 작업자 없이 제품을 픽업하여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하는 차량입니다. 바닥에 설치된 자기테이프, 마커와 같은 유도장치를 통해 정해진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이송하기 때문에 고정노선 이송로봇이라고도 합니다. 물류 작업 중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고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집품(picking)* 작업을 대신 수행해주기 때문에 물류 자동화의 빠질 수 없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집품(picking): 주문에 맞추어 상품을 찾고 담는 업무

 

전 세계 물류 업체들이 선택한 AGV

AGV가 로봇처럼 무인주행을 하는 탓에 최근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 솔루션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물류 혁신의 대표주자 아마존은 이미 약 10여 년 전부터 AGV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 같은 귀여운 모습과는 달리 AGV ‘키바(Kiva)’는 시속 4.8km로 움직이며 1,360kg의 고중량 물품을 처리합니다. 본체 위·아래에 설치된 카메라는 위치를 파악하고, 정면에 부착된 적외선 센서는 장애물과의 충돌을 방지합니다. 300명의 근로자가 하던 일을 키바 25대만으로 수행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AGV의 뛰어난 성능이 입증되자 DHL·알리바바 등 경쟁업체들도 뒤이어 AGV를 도입 및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방식의 패러다임을 뒤집다

물류뿐 아니라 생산라인에서도 AGV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과거에는 자동차를 생산할 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베이어벨트 라인을 도입하여 활용했습니다. 자동차의 뼈대가 벨트를 따라 이동하면 작업자들이 각자가 담당하는 부품을 장착하는 형태였죠. 생산 속도가 매우 빨랐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며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술의 발달로 무인로봇 시스템이 등장하고, 소비자 욕구 다양화로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이 요구되면서 컨베이어벨트는 AGV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AGV의 생산라인은 이렇습니다. 컨베이어벨트 대신 AGV 여러 대가 일렬로 움직입니다. 작업자들은 AGV가 멈추면 그때그때 부품을 조립하죠. 한 라인에서 작업이 끝나면 그 다음 라인으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조립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해당 부품을 운반하는 AGV만 라인에서 제외합니다. 전체 생산라인을 조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AGV의 진화, AMR

정해진 라인을 따라 주행하던 AGV가 이제는 알아서 움직입니다. 자율주행로봇(Autonomous Mobile Robots)을 뜻하는 AMR은 자체 탑재된 라이다(LiDar) 센서*, 카메라, GPS, 딥러닝 등을 활용해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최적의 대체 경로를 스스로 탐색해서 회피하고 실시간으로 통신합니다.

*라이다(LiDar) 센서: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할 수 있는 자율 주행의 핵심 기술

AGV가 자기 테이프, 레일 등 인프라를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창고나 공장에 주로 설치됐다면, AMR의 경우에는 백화점, 호텔, 공항과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점차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AMR

서비스 분야에 도입되는 AMR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이나 박람회 등에서 공간과 작품을 소개하는 안내로봇, 식당에서 음식을 운반하는 서빙로봇, 간호 보조 및 청소, 안내, 환자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용로봇, 오염된 지역 등 사람의 접근이 힘든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방역로봇, 보안, 관리, 순찰 등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24시간 보안로봇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 미국에서는 개인 서비스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음료수를 배달하거나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쫓아다니기도 하죠.

B2B를 넘어 B2C 영역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는 AGVAMR.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여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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