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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CES 2022] #1 차세대 모빌리티 트렌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가 막을 내렸습니다. 최악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참가자 수와 전시 기간은 줄었지만, 라스베이거스에 쏠린 관심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습니다. 이 글에서는 CES 2022에서 나타난 모빌리티의 진화 경향을 정리하고 몇 가지 시사점을 짚어보았습니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모빌리티 분야는 CES가 발표한 ‘주목해야 할 기술’에서 가장 먼저 제시될 만큼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었습니다. 먼저 벤츠와 BMW의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경쟁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분야에서 앞선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차, 다시 도전장을 내민 벤츠와 BMW,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GM과 스텔란티스, 그리고 내수 위주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 전기차 업체 등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다양화가 진행 중인 전기차 시장

CES 2022에서는 베트남 빈패스트의 전기차 모델, 터키 토그의 전기차 콘셉트카, 일본 소니의 전기차 발표도 주목받았습니다.  

2021 LA모터쇼에서 미국 공장 생산계획을 발표했던 빈패스트는 이번 CES에서 총 5개 모델을 선보이며 미국과 베트남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IT 중심의 전기차를 구현한 토그 콘셉트카와 전기차 산업에 뛰어든 소니 역시 눈길을 끌었죠.  

CES 2022에서 더밀크의 손재권 대표는 ‘1국 1전기차’로 상징되는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주요 전기차 선도업체의 시장지배력 약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가별 전략 차별화와 함께 연령별, 용도별로 다양화되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에 맞춰 모빌리티 부품에 대한 전략 변화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빌리티 영역 확장

CES 2022에서는 사용자 이동을 위한 퍼스널 모빌리티, 사물의 이동을 위한 배송 로봇 등이 선을 보였습니다. 현대기아차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과 함께 새로운 이동 플랫폼인 모베드를 소개했죠. 현대가 발표한 메타 모빌리티에서도 관련 로봇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출처: HMG 저널)

가상 세계에서 현실 로봇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메타 모빌리티를 위해서는 현실 공간의 정확한 인지가 필요합니다. 현대는 구동부와 라이다 및 레이더 센서를 구비한 플러그앤드라이브 모듈을 이용하여 실내 공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정밀한 이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해외의 경우 이스라엘 REE가 네 바퀴의 독립 구동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리보드를 전시했습니다. 

GM의 테크 스타트업 브라잇드랍의 상용 전기차와 USPS의 차세대 전기 배송 트럭 (출처: GM)

배송 측면에서는 GM과 USPS의 발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송 트럭 브라잇드랍(BrightDrop) 기반으로 페덱스와 협력하는 GM과 독자적인 전기 배송 트럭으로 배송을 강화하는 USPS(미국 우체국)의 경쟁은 경계가 사라진 산업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CES 2022 참가를 취소한 아마존도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을 통해서 자체 배송용 트럭을 준비 중이죠.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모빌리티 기기의 진화 양상과 경쟁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성이 높아지는 친환경 모빌리티와 전동화 기술

지금까지 전기차 시장의 분화와 치열한 경쟁 예고, 진화를 거듭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지속가능성 이슈, 환경에 대한 관심, 소비자의 선호 다양화로 전기차와 친환경 모빌리티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CES 2022의 주요 키워드였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해지는 친환경 부품과 전동화 기술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