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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 4탄: 스마트 주차

[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 4탄: 스마트 주차

자율주행 기술부터 드론, 개인용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산업의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빌리티 산업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시리즈 콘텐츠를 통해 내일의 모빌리티 트렌드를 살펴봅니다. 오늘은 모빌리티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스마트 주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차장의 똑똑한 변신, 스마트 주차

주차장의 똑똑한 변신, 스마트 주차

입출차 기록, 빈 주차 공간 확인, 주차 공간 예약, 주차 요금 정산, 최단 이동 경로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주차

마땅한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도로 위를 배회한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도심 내 주차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스마트 주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주차이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5G 등 ICT 기술을 바탕으로 제한된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스마트 주차를 도입하면 쉽고 빠르게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파악해 이를 소비자 또는 주차 관리자에게 알립니다. 또한 앱을 통한 주차장 예약, 주차 요금 정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주차장의 똑똑한 사용을 돕는 스마트 주차 트렌드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트렌드① 스마트 주차로 발 넓히는 모빌리티 플랫폼

국내 주요 스마트 주차장 운영사 현황
1. 카카오모빌리티-GS파크24: 주차 사업 수직 계열화
2. 티맵모빌리티-나이스파크: 제휴 확대로 생태계 확장
3. 쏘카-모두의 주차장: 쏘카 공유 차량 거점으로 활용

첫 번째 트렌드는 ‘스마트 주차로 발을 넓히는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차 시장은 연간 결제액 규모가 15조 원에 달하는 거대 시장입니다. 주차장은 공간 그 자체로도 뛰어난 사업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기차나 공유 차량의 거점으로 사용하기 용이하며 무엇보다 주차장 입·출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동 수요 밀집 구역과 시간대, 최적 이동 경로 등 유용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말,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쏘카 등 국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은 기존 주차 서비스 기업을 인수 또는 제휴하여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 목표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 되는 것인데요. 단, 추구하는 방향성은 조금씩 다릅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추구합니다. 카카오는 주차장 운영 기업인 ‘GS파크24’와 주차 운영관리 솔루션 기업인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의 지분을 인수, 그룹 내 자회사로 편입시켰는데요. GS파크24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설비와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의 운영관리 솔루션을 적용하고 직영 주차장을 카카오T 앱으로 중개하는 방식을 통해 주차 사업을 수직계열화하고 벨류 체인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티맵은 무인 주차장 운영 기업인 ‘나이스파크’와 제휴를 맺고 나이스파크가 운영하는 주차장을 티맵 앱을 통해 중개합니다. 이를 통해 앱 이용자에게 유기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며 티맵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쏘카는 주차장을 쏘카 공유 차량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쏘카는 모두의주차장을 운영하는 모두컴퍼니를 인수하고 주차면 공유사업을 통해 쏘카존 확보에 나섰는데요. 이와 함께 연내 차량 공유와 중개 기능을 통합한 슈퍼앱* 출시를 통하여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슈퍼앱(Super app): 하나의 앱으로 여러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

 

트렌드② 자율주행 주차로봇 제도화 추진

스마트 자율주행 주차로봇
자동차를 이동 주차하도록 설계한 지능형 주차 장치인 주차 로봇은 주차시간 단축, 사고 위험 감소, 공간 효율성 증가, 비용 절감 등에 효과적

두 번째 트렌드는 현실이 된 자율주행 주차로봇입니다.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주차장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로봇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차장에선 사람이 타고 내리기 위한 통로 면적을 확보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 주차장 대비 공간 효율성을 30% 높일 수 있죠. 운전자는 입고 구역에 차량을 두기만 하면 됩니다. 주차로봇이 차량을 들어 올려 빈 주차 구획에 알아서 이동 주차를 시킵니다. 또한 운전자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차량을 입고 구역에 가져다 놓습니다. 이를 통해 주차 시간을 줄이고 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는데요. 스마트 주차 서비스에 꼭 필요한 기술이죠.

자율주행 주차로봇 동향 및 전망
주차로봇의 타입은 크게 캐리어 타입(이펑社, 게타), 지게차 타입(세르바社, 레이), 견인차 타입(스탠리社, 스탠)로 나누어짐

국내의 경우 2022년 9월, '기계식 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시행, 기계식 주차장치 종류에 지능형 주차장치 신설,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안전 기준과 검사기준 규정 등 국내 주차로봇 제도화로 보급 확대 전망됨

현재 주차로봇은 ‘캐리어’, ‘지게차’, ‘견인차’ 총 3가지 타입으로 제작됩니다. 지게차와 견인차 타입은 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올립니다. 반면, 캐리어 타입은 주차로봇과 팔레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팔레트 위에 차량을 얹은 후 이를 주차로봇이 함께 들어 운반하는 형식을 취하는데요. 주차면의 수만큼 팔레트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나머지 두 타입보다 주차 로봇을 소형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캐리어 타입이 선호됩니다. 국내 주차장은 대부분 100대 이하의 중·소규모 주차장이기 때문이죠.

지난 5월, 국내 자율주행 주차로봇의 제도화가 추진되며 주차로봇 도입에 시동이 걸렸는데요. 주차로봇을 기계식 주차장치 종류의 하나로 보고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준과 검사 규정 등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차 로봇 보급이 확대될 전망인데요. 스마트 주차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 주차가 보편화된 가까운 내일,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편리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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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유망시장 Issue report 스마트 주차>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21-2023 스마트시티>
대한민국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