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자리를 찾아 빙글빙글 돌아본 기억, 누구나 있으시죠? HL만도는 주차 스트레스를 로봇으로 해결하고자 신개념 자율주행 주차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차로봇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주차 과정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개발하고 있는 HL만도 MSTG(Mobility Solution Technology Group) 파킹플랫폼팀의 박정재(이하 ‘정재’), 권오석(이하 ‘오석’) 책임연구원을 만나보았습니다. ‘파키 아빠’들의 좌충우돌 파키 개발기와 새로운 동료를 기다리는 설렘까지 전해드려요!
주차 로봇, 왜 만들까?
주차로봇은 시장성은 높지만 아직 시장도 채 형성되지 않은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빠르게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리서치 기관을 통해 주차로봇의 사업성을 검토하던 HL만도는 주차에 대한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잠재적 고객들에게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어?”라는 반응이 아주 많았습니다. 주차 자리 찾기, 좁은 곳에 주차하기 등 다양한 주차 스트레스 요인이 있더라고요. 이를 로봇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차로봇은 차량이라는 톤(ton)급의 고중량 물체를 자율주행으로 운반한다는 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한데요. 기본적으로 차량 입, 출고 장이나 수출입 항만 등 고중량의 물체를 운반해야 하는 산업 현장이면 어디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키, 누구냐 넌?
HL만도가 개발하고 있는 파키는 발렛파킹을 대신할 수 있는 ‘주차 로봇’입니다. 특정 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면 로봇이 차량을 들어서 빈 공간에 주차를 하고, 반대로 주차된 차량을 고객이 원하는 특정 위치로 가져다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차량운반용 파렛트(Pallet)나 별도의 시설 없이 로봇이 바로 차량을 운반할 수 있고, 주차 라인이나 통로를 변경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파키의 큰 특징입니다.
사람이 직접 주차하는 것 보다 차량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공간이 적다는 것도 파키의 장점으로 꼽힙니다. 차량은 선회, 조향각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평행주차에는 긴 주차면이, 직각주차에는 회전에 필요한 일정너비 이상의 통로가 필요한데, 파키는 제자리 회전과 전방향 주행이 가능해 주차에 필요한 공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습니다.
“처음 파키를 개발할 땐 외국에서 상용화된 주차로봇들을 가지고 벤치마킹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대부분이 직각주차나 평행주차 둘 중 한가지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개발할 주차로봇은 직각주차와 평행주차가 모두 가능하고, 기존의 주차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만능 로봇’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봇’인 만큼 파키를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무인주차장의 경우 주차장을 관리하는 주차관제 시스템 PMS(Parking Management System)이 있는데, HL만도는 기존 PMS의 별도 수정 없이 주차로봇 시스템이 연동될 수 있도록 주차로봇을 관제하는 RMS(Robot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키(Parkie)’라는 이름은 파키의 주 기능인 주차를 뜻하는 ‘Parking’에 옆 팀인 로봇플랫폼팀이 개발한 순찰로봇 ‘골리(Goalie)’의 ‘-ie’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HL만도의 ‘로봇 형제’가 탄생한 것이죠.
Q. 파키를 만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재: 파키가 처음으로 차량을 들고 움직였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설계한 제품이 실제 물건으로 나오는 것도 뿌듯했지만, 실제로 차를 들었을 때 혹시나 어디가 부서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습니다. 다행히 차를 들 때 별다른 문제는 없었고, 움직이는 것까지 보고 나서 ‘아 이제 큰 산 하나 넘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오석: 파키의 전장 구성품 선정 및 수급을 위해서 협력사 소싱할 때가 생각납니다. 가격/기술/납기 등을 여러 사항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며, 부품을 선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혼자서 검토해야 하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다행히 인생 경험치를 잘 발휘해 좋은 협력사와 좋은 제품을 찾아냈고, 그렇게 제작한 제품을 파키에 달아줬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파키, 주차난을 해결할 Key가 되어줘!
파키가 실제 생활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HL만도는 파키를 올해 연말 시범운영을 진행한 후 다가오는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실제 주차장에서의 운영 데이터가 부족하고, 주차로봇 시스템에 대해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많이 남아 있는데요.
파킹플랫폼팀은 내달부터 HL만도 신사옥인 판교 Next M(이하 넥스트엠) 지하주차장 일부 주차면에서 먼저 주차로봇 실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함께 사용하는 넥스트엠 사옥은 램프(경사로)구간에도 이중주차를 할 정도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Q. 파키를 통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면 많은 호응을 받을 것 같아요. 파키가 어떤 로봇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정재: 수요처에서 파키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실증을 무사히 마치고 상용화까지 잘 이뤄진다면 추후에는 저희가 있는 넥스트M 사옥의 주차난부터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석: ‘서빙 로봇’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파키가 ‘주차 로봇’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었으면 해요. 실내외 주차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차세대 파키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부터 실외 대형주차장에서 실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킹플랫폼팀은 최근 저상형의 파키 신제품 '파키L(Parkie-L)'의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HL만도는 파키L을 통해 자율주행 발렛 주차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파키가 무엇인지, 그리고 파키를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 소개해드렸는데요. 파키와 함께라면 주차 자리를 찾아 주차장을 빙글빙글 돌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미래가 기대됩니다.
파키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는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HL만도 MSTG 파킹플랫폼팀을 소개합니다
박정재 책임과 권오석 책임이 속한 HL만도 MSTG 파킹플랫폼팀은 신사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과제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차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주차로봇 ‘파키(Parkie)’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킹플랫폼팀을 포함한 HL만도 MSTG는 최근 로봇 개발자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동료를 기다리고 있는 두 분은 어떻게 HL만도와 함께하게 되었고,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HL만도 현직자와의 일문일답, 시작합니다!
Q. 두 분은 어떻게 로봇 개발을 시작하셨나요? 본인의 직무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재: 지금은 주차로봇 시스템 및 기구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입사를 Brake BU로 해서 브레이크 설계 업무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Brake BU의 주차로봇 팀으로 배정이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Brake가 HL만도의 주력 사업이었고, 주력인 곳에서 일을 해야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석: 저는 로봇 전장시스템 설계, ECU전자 설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공과 맞는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HL만도의 다른 팀들과는 다른 파킹플랫폼팀만의 특징이 있다면?
정재: 스타트업 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양산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립된 명확한 프로세스가 있고, 대부분 그게 효율적이고 맞는 길이거든요.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업무 자유도가 낮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저희 팀은 신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옳고, 틀리다고 할 수 없어요. 제품의 기능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세한 설계까지 본인만의 근거와 논리가 있다면 공감대를 얻고 업무의 방향을 정할 수 있죠.
보통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팀장이신 수석연구위원님이나, 그룹장이신 부사장님과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율성에서 구성원들이 일에 대한 재미와 성취감을 느끼고 개인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요. 또 주차로봇 외에도 다른 프로젝트들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데, 모두가 자신이 소속된 프로젝트를 이끌며 주도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도 저희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오석: 경력직으로 입사한 구성원 비율이 높고, 파트장 없이 팀장님과 그 산하의 모두가 실무자들로 구성돼 있어 서로 격없이 존중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인 것 같습니다.
새 동료를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동료를 기다리고 있는 두 분! HL만도에 합류하던 날을 추억하며 지원자들을 위한 여러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Q. HL만도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정재: 엔지니어적으로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근무지가 판교인 것도 있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공대생이 이런 쾌적한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메리트거든요.
오석: 로봇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자율 주행 로봇이라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마침 HL만도에 기회가 있어서 주저 없이 이직을 결정했습니다.
Q. 채용 과정에서 어떤 점을 어필하셨나요? 지원자들에게 전하는 나만의 ‘꿀팁’이 있다면?
정재: 저는 신제품 개발에 대한 경험을 어필했어요. 경력직은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해야 하는데, 이전 직장은 자동차 산업군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제 경력이 실무에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현업 수행을 위해 약간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기계공학이라는 관점에서 제품을 설계하는 프로세스를 알고 신제품 개발 경력이 있으니, 자동차 브레이크도 그 관점에서는 저에겐 신제품이다. 잘 할 수 있다’ 이렇게 어필한 것 같습니다. 물론 브레이크 시스템에 대한 공부도 하고, 제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오석: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임을 어필했습니다. 제가 닫혀 있지 않고 열려 있는 사람이고, 도전 정신을 가진 사람임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Q. 채용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재: 면접관 중 한 분이 “아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너무 경력이 달라서….”라고 하셔서 ‘아, 안되겠구나. 역시 다른 산업군으로 이직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합격연락을 받고 놀랐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보여주고자 했던 게 어필이 잘 됐던 것 같습니다.
오석: 면접 과정에서 스몰토크로 투자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가 분위기가 싸늘해졌던 게 기억에 남네요(웃음). 그땐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추억이 되어 회식 때 안주거리가 되었습니다.
Q. 미래의 동료가 될 예비 HL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재: HL만도로 이직 후 주변에서 ‘거기 좋잖아, 잘 했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회사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게 긍정적으로 같이 일 하실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같이 재미있게 일해봐요.
오석: 아직도 처음 판교로 출근하던 날의 공기가 기억납니다. 신사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내비게이션 없이 길을 찾는 과정과 같아요. 분명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함께 의지해서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함께 새로운 곳으로 한발씩 나아갈 수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다리겠습니다.
Q. HL인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떤 구성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정재: 파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고, 더 나아가 파키가 HL만도의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면 HL만도의 로봇개발 원년멤버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오석: HL의 ‘Innovator Today, Pioneer Tomorrow’ 정신을 새기며 항상 깨어 있는 사람,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HL만도는 공간 사업의 혁신을 추구하고, 자율주행 모빌리티(로봇)를 개발하는 데 함께할 동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 등 모빌리티 혁신을 꿈꾸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HL만도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