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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What’s Up? Tech UP!] #1. 뉴빌리티 – 자율주행 로봇으로 일상의 혁신을 꿈꾸다

혹시 식당이나 길거리, 사무실에서 배송 로봇을 만나본 적 있나요? 직접 마주한 적은 없어도 뉴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을 접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정말 로봇이 배달을 해 주는 시대가 오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진 분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2017년 창업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CES 2023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로켓을 만들자’던 세 친구, 자율주행 로봇을 만들다

“처음에는 대학교 친구 셋이서 ‘로켓을 만들자’며 창업에 도전했어요. 이후 게임 디바이스 제작에 뛰어들기도 하는 등 여러 시도를 거쳤고, 여러 시장을 조사한 끝에 지금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뉴빌리티의 시작은 창업 동아리였습니다. 창업에 꿈이 있었던 이 대표는 자율주행, 3D프린터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경험하면서 도전을 거듭했는데요. 여러 외주 작업과 프로젝트를 거치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창업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2017, ‘뉴빌리티가 탄생했습니다.

 

배달비 부담을 해결할 ‘뉴비’의 등장

“스타트업의 미션은 시장의 문제를 푸는 것에 있고, 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뉴빌리티는 로봇을 활용해 라스트마일 물류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미션은 시장과 사회의 문제를 푸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는 이 대표. 이 대표가 뉴빌리티를 창업하면서 찾은 문제는 바로 배송 시장의 인력난이었습니다. 배송 시장에서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Neubie)’와 뉴비를 활용할 수 있는 로봇 배달 플랫폼뉴비고를 개발했습니다.

여기서 뉴비의 제작 비용이 인건비보다 더 드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뉴빌리티는 뉴비가 실제 배송 시장에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도록 뉴비에 비싼 라이다(Lidar) 장비를 사용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메라 기반의 센서를 사용, 가격 장벽을 낮췄습니다. 뉴비의 몸체 전후좌우에 10여대의 카메라를 장착해 주변 장애물과 지형지물을 인식할 수 있는 V-SLAM(비전 인식 라이다) 기술을 적용한 것인데요. 라이다 장비만큼이나 정교하게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V-SLAM의 강점입니다. 여기에 Visual Perception(시지각) 기반의 경로 설정과 주행 제어기술 등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도 뉴비에 적용했습니다.

“로봇을 만드는 건 쉽지만,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거나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을 스스로 건너게 하는 등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뉴빌리티는 국내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가장 빠르게 잘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제로 뉴빌리티는 뉴비를 통해 수백에 이르는 배달을 무사고로 실증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자율주행 로봇의 주행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지난 2021년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제도를 통해 인천에서 편의점 등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세븐일레븐 편의점 배달, KT 캠핑장 배달, 그리고 삼성웰스토리와 골프장 식음료 배달 로봇을 업계 최초로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배달 시나리오를 만들어왔는데요. 최근에는 SK텔레콤, SK쉴더스와 덕성여대에서 로봇 순찰 서비스를 시범 테스트하며 서비스 로봇의 적용 범위를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그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

 

대학생, 사업가가 되다

뉴빌리티는 지난 2018, HL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 1기에 참여했습니다. 이 대표가 뉴빌리티를 창업할 당시 대학생이었던 만큼 사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HL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를 만나 사업에 대한 본질과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내며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배우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어려운 길을 갈 때는 동반자가 있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저희는 HL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의 시작점에서 외부의 동반자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로봇과 함께 사는 삶을 준비하며

최근 자율주행로봇을 보행자에 포함해 단독으로 보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 개정 움직임이 있어 자율주행로봇 시장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이제 정말 일상 속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위드 로봇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뉴빌리티는 뉴비가 우리의 삶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는데요. 먼저 귀엽다!’는 감탄사를 자아내는 뉴비의 디자인에도 뉴빌리티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뉴비가 단순히 배달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과 거부감 없이 잘 어울리고 협력할 수 있는 로봇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업디자인 전문 스튜디오 BKID와 협력을 진행해 로봇의 상태를 나타내는 눈 모양 조명과 허리띠 모양의 주행등을 갖춘 지금의 뉴비를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 뉴비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제품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처럼 로봇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로봇 산업 규제가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만큼 로봇을 이용하고,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로봇이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존재가 아닌 사람을 도울 수 있고, 더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 주는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이 단순히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노동을 편리하게 이어주고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 로봇 사업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 로봇의 접촉면을 넓혀 나가면서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만족도도 함께 높이고, 로봇이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반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비롯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하는 이 대표. 앞으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혁신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면서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혁신해 나가겠다는 이 대표의 반짝이는 눈이 인상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들려주는 뉴빌리티 이야기,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다음주에는 또 다른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와트(WATT)’를 만날 예정입니다. 로봇으로 택배 배송 시장의 라스트 마일 혁신을 꿈꾸는 와트와 최재원 대표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HL은 함께 미래를 혁신할 딥테크 스타트업을 찾고 있습니다. 미래 혁신을 꿈꾸는 딥테크 스타트업이라면 주저 말고 HL만도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 시즌5에 지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