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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요모조모] 폭우와 낙뢰가 내리치는 장마 시작! 전기차는 괜찮을까?

전국에 잦은 비가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7~8)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라고 합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습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자제품 구매에 있어 방수 기능 탑재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전자제품 관리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똑같이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전기차 안전에 관한 오해와 진실, 비가 많이 올 때 전기차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 관리 방법을 알려드려요.

비 오는 날 전기차, 감전의 위험은 없을까?

전기차는 전기를 사용하고, 고전압의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장착되어 있기 떄문에 배터리 침수로 인한 감전 사고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모두 기우입니다. 전기차에 사용하는 고전압 배터리는 감전, 폭발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와 밀폐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또한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하기 전에 충돌시험, 연소시험, 침수시험, 수밀시험(수분 유입 차단 시험) 등 안정성 검증시험을 거치며, 장착된 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되어 있어 차체와 접촉해도 안전합니다.

낙뢰가 내리치는 날은 어떨까요? 전기차 역시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번개를 맞아도 차량의 표면과 타이어를 통해 낙뢰가 지면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부도체로 이뤄진 차량 내부는 안전합니다.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도 낙뢰 등으로 인한 과전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용 퓨즈가 적용되어 있어 부품 손상으로 인한 감전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차량의 플러그가 노출되는 충전 시에는 수분으로부터 어떻게 배터리를 보호할까요? 전기차의 충전구에는 물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드레인 홀(Drain hole)이 있습니다. 때문에 약간의 물이 흘러 들어오더라도 물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지 않습니다. 충전기와 충전구는 체결 시 밀봉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시스템이 충전기가 완전히 체결되어 있음을 확인한 뒤 충전을 시작합니다. 또한 충전기 손잡이(충전건)는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 재료를 사용해 있어 사용자를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만에 하나를 위해 이용자도 안전수칙을 지켜 차량을 충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대부분 지붕이 없는 야외 충전소보다는 비를 막아줄 수 있는 실내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실내 충전 시에도 물이 고인 바닥에 플러그를 떨어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야외 충전소를 사용하게 된다면 충전기 커넥터가 빗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늘 방향으로 두지 않고, 젖은 손으로 충전을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절연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낙뢰가 내리치는 날에는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전기차가 침수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것은 모든 차량이 그렇듯 침수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침수 지역을 운행하거나 저지대 등의 침수예상지에 주차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만약 침수가 발생했다면 즉시 시동을 끄고 빠르게 차량 내부에서 벗어나 대피해야 합니다. 이후 배수가 된 차량을 수습할 때에도 커넥터와 주황색으로 표시된 고전압 부품(케이블 등), 배터리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직접 차량을 수습하고 처리하기보다는 소방서나 보험사, 차량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장마 시작 전에 피복 손상 등 감전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점검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지금까지 장마철을 대비한 안전한 전기차 이용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기본적으로 전기차에는 감전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차량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탑승자를 보호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하면 됩니다.

여름방학, 휴가 등을 위한 장거리 주행, 에어컨 사용량의 증가 등 차량의 부담이 커지는 여름철, 위의 안전 수칙들을 꼼꼼하게 지켜서 안전하고 즐거운 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