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직무위키] 모빌리티의 미래, SW에 주목! 모빌리티 회사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할까?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에 서다

모빌리티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SDV(Software Defined Vehicle)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텐데요.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준말로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 즉,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를 의미합니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주목받는 지금, 자동차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HL만도 SW캠퍼스의 이승철, 신동훈 R&D 마스터가 알려주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모빌리티SW 개발자, 이건 알아야 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점들을 알아 두면 좋을까요?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 지, 어떤 점을 알고 있으면 좋을 지 꼽아보았습니다.

1) 직무별 역량 이해하기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요구될까요? 기본적으로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기본 코딩 역량은 물론, 새로운 기술이나 요구사항 등에 대한 관심을 갖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또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는 그 분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의 업무 프로세스도, 요구되는 역량도 직무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SW 개발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로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임베디드 시스템의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SW, 모델을 그려서 코드를 생성해 내는 방법, AUTOSAR Basic Software를 구현하기 위해 특정 툴을 이용하여 설정하고 코드를 생성하는 등의 방법도 존재합니다. 때문에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어디인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Application Logic 개발에는 차량 제어에 대한 이해가, Basic Software 개발 분야에서는 임베디드 시스템이 가지는 SW 특성과 차량의 통신, 진단 등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는 테스트케이스를 작성하고 특정 툴을 이용해서 동작을 검증하는 SW 정적/동적 검증, H/W 장비를 이용한 검증, 더 나아가 SW 요구사항 작성 및 실차 검증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때문에 직무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모빌리티 SW개발은 인텔(Intel)이나 AMD CPU를 사용하는 제품군들과는 달리 사용 자원이 매우 한정적이에요. 때문에 이러한 리소스 제약조건(Resource Constraints)을 항상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자동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통신 이해하기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던 간에 그 업계의 표준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에서는 어떤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될까요?

먼저 오토사(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는 자동차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 표준을 정의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결성한 연합이자 시스템 아키텍처(구조)입니다. BMW, 보쉬, 콘티넨탈, 다임러, 포드, GM, 푸조 시트로앵, 도요타, 폭스바겐의 9개 회사가 중심이 되어 참여하고 있으며, 아키텍처 측면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글로벌 기업들이 설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개발자로서 오토사 표준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본인이 개발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가 아키텍처의 어느 부분 해당하는 지 알 수 있고,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이해와 협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HL만도 역시 오토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툴을 활용한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W캠퍼스에서는 AUTOSAR의 도입을 통해 더 많은 툴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AUTOSAR Authoring에 특화된 IBM Rhapsody부터 AUTOSAR 기반의 Basic Software를 개발하기 위한 Elektrobit Tresos, Vector MICROSAR, 현대오토에버 Mobilgene 등의 특정 제품에 맞는 툴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AUTOSAR 표준과 더불어 차량 내 통신 프로토콜 중 하나인 CAN을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CAN(Controller Area Network)은 차량 내에서 호스트 컴퓨터 없이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장치들이 서로 통신하기 위해 설계된 표준 통신 규격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자동차를 제어하는 각각의 모듈(ECU)들이 서로 통신하기 위해서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었던 방식에서 하나의 통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서로 직접 연결되어 있던 차량내 전자 부품의 복잡한 전기 배선을 줄여 차량을 경량화하고 다양한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으며, 돌발 상황 발생 시 각 ECU가 유기적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합니다. 1988년 보쉬(Bosch)와 인텔(Intel)에서 개발한 이후 자동차 통신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밖에도 신동훈 마스터는 AUTOSAR 및 ASPICE에 대한 지식, MATLAB 및 MATLAB Simulink 경험 혹은 Python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 MCU Hardware 관련 지식 및 실제 개발 방법론에 대해 알고 있다면 입사 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3) ‘안전’중심의 마인드셋

모빌리티 개발자가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요? 바로 ‘안전’입니다. 자동차의 SW는 차량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데요. 사소한 결함이 중대 결함이 될 수 있기에 소프트웨어 개발 시에는 유닛 검증(Unit Test)은 기본이며, 실제 제품(Product)를 사용한 검증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HL만도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막론한 모든 제품을 ‘Safety First’라는 이념 아래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Unit Test: 소스 코드의 특정 모듈이 의도한 대로 정확히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절차

Q. 모빌리티 SW개발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이승철 R&D 마스터: 차량 SW를 개발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부분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바일 앱이나 기타 작은 소형 시스템에 들어가는 SW에 비해 안전에 매우 민감하며, 이 안전을 위해 SW Code의 효율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특성이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고, 내가 개발한 SW가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신동훈 R&D 마스터: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SW를 개발하더라도 알고리즘의 효율성은 기본이고, 유지보수성 또한 고려할 수 있어야 하죠. 또한 모빌리티 SW 개발자로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검증’입니다. SW에 중대한 결함이 있으면 사람의 목숨이 오갈 수 있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Unit Test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HL만도의 소프트웨어 중심 기지, SW Campus를 소개합니다.

HL만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HL만도는 소프트웨어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 사내 소프트웨어 조직을 통합한 ‘SW Campus’를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400명 이상의 구성원들이 모여 차량 섀시 통합 제어, ADAS, M2MCx,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범위에 걸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W캠퍼스는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입사 시에는 소프트웨어 부트 캠프를 진행, 전반적인 업무와 툴 이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신규 입사자의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이후 실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 스킬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내 지식 공유 채널인 ‘SWag’를 통해 국내외 강의나 세미나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 전문가(R&D 마스터)들이 만든 가이드 자료, 임직원들의 어려움 해결 경험 등 다양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기반으로 SW캠퍼스는 미래 모빌리티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HL만도 SW캠퍼스의 대표 제품이라 하면 통합 모션 제어(MiCOSA) 솔루션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SbW, Steer-by-Wire)가 있습니다.

MiCOSA 솔루션은 차량의 종방향, 횡방향, 수직 역학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기술을 의미하며, 개별 샤시 제어 시스템 통합을 통해서 차량의 동역학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입니다. HL만도의 MiCOSA 솔루션소프트웨어 형태만으로도 제공될 수 있으며, 완성차 업체의 추가적인 노력 및 변경 없이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SbW는 운전자 조향 휠(핸들)과 차량 바퀴 사이에 어떠한 기구적인 연결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운전자의 조향 의지를 전달해 제어하는 전기 신호식 지능조향 시스템입니다. 자유로운 레이아웃과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적용 가능해 미래 조향장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HL만도의 SbW 자세히 보기

 

[한 입 모빌리티] 미래 차량을 위한 신개념 조향장치, Steer-by-Wire 시스템 양산개발

Editor's Note 모빌리티 기술, 어렵게 느껴진다면 여기에 집중해주세요! 어려운 용어와 기술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HL 모빌리티 전문가들이 직접 누구나 쉽게 모빌리티 업계 동향과

www.hlworld.com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AI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이 계속해 등장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변하고 융합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신동훈 R&D 마스터: 앞으로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화 될 것이고, 그에 따라 SW에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말 그대로 ‘Software’를 개발하는 업무지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는 SW가 Software뿐만 아니라 Safety Warranty를 함께 요구하는 기술입니다. 때문에 앞으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승철 R&D 마스터: HW와 SW의 Decoupling으로 인해 SW의 이식성이 좋아지면 다양한 모빌리티 시스템에 SW들이 탑재될 수 있으므로 더욱더 SW의 중요성은 높아지겠죠. 개방형 SW 플랫폼과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활용 등에 대한 움직임은 이를 더욱 더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잘 따라가면서 기존의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서 HL만도의 SW캠퍼스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무한한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는 HL만도의 미래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