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23-24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HL안양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올해로 V8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인데요.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HL안양의 홈 개막 2연승 현장을 지금 소개합니다.
승리의 열기로 가득 찬 안양 아이스 아레나에 가다
전날 홈 개막전에서 멋진 승리를 선사한 HL안양 선수단! 그래서인지 경기 전부터 안양빙상장 주변은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북적거렸습니다.
경기장의 로비 한켠에는 HL안양이 쌓아 온 영광의 기록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구단의 긴 역사만큼 트로피와 메달이 전시장을 꽉 메우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지난 시즌 우승을 기념해 선수단의 사인 유니폼과 우승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어 짜릿한 V7 달성을 추억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링크장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여름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날씨지만, -5℃ 이하의 빙판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아이스링크 특성상 경기장 내부의 온도도 매우 서늘합니다. 때문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겉옷을 지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HL안양은 일부 좌석에 따뜻한 전기 온열 방석을 설치하고 있어,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라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경기장 1층과 2층 사이 난간에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현수막이 가득 걸려 있는데요. 센스 넘치는 응원 문구들을 보면 선수단도 절로 힘이 날 것 같습니다.
경기 개시를 앞두고 속속 입장하는 선수단! 선수단 입장에는 HL안양 아이스하키단 어린이회원들과의 하이파이브가 함께 진행됐는데요. 선수단은 응원을 건네는 어린이 친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입장했습니다.
얼음 위에 선 선수단은 다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경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날 애국가 제창과 퍽드롭에는 뮤지컬배우 민우혁님이 참여했습니다. 민우혁 님은 평소 취미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설레는 표정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민우혁님은 지난 통합우승 현장에도 관중석에서 함께한 HL안양의 ‘승리요정’인데요. 이 날도 멋진 퍽드롭으로 경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경기는 1피리어드부터 치열하게 흘러갔는데요. 선수들은 적극적인 보디체킹과 스피드, 기술을 내세우며 상대팀을 몰아붙였습니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응원단의 리드에 따라 응원가와 응원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는데요. 어린아이들부터 외국인들까지,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HL안양을 응원하기 위해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응원에 힘입은 HL안양 선수들은 2피리어드에 이현승 선수가 골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내리 4득점에 성공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뽐냈습니다. 주목받는 신예 이총민, 이주형 선수의 활약도 두드러졌는데요. 선수단은 종횡무진 링크를 누비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습니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는 HL안양의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상대팀인 닛코 아이스벅스도 맹렬한 추격을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3피리어드 종료 14초 전, 송종훈 선수의 멋진 쐐기골이 터지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5대 3의 스코어로 홈 개막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TEAM FIRST! 끈끈한 믿음으로 만든 승리
짜릿한 승리로 연승을 만들어낸 선수단! 이날의 MVP는 바로 종횡무진 링크를 누비며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이주형 선수가 차지했는데요. 홈 팬들에게 소감을 전하는 이주형 선수에게 부주장 신상훈 선수와 남희두 선수가 시원한 얼음물세례로 축하를 보냈습니다.
HL도 이주형 선수를 만났습니다. “나의 올 시즌 목표는 32골”이라며 매 경기 골을 넣겠다고 장난스럽게 웃던 이주형 선수는 “무엇보다 팀 승리가 먼저” 라며 팀 퍼스트를 강조하며 경기 소감을 밝혔습니다.
주형: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MVP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 같아요. 이번 시즌도 HL안양이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골 목표가 있다면?) 장난삼아 32골을 넣겠다고 얘기를 하곤 했는데, 사실 골 보다는 우승이 더 큰 목표입니다. 제가 골을 못 넣어도 제 옆의 동료들이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 제 골은 뭐, 기회가 닿는 대로 열심히 넣어보겠습니다.
3피리어드를 모두 지켜보며 승리요정이 된 민우혁님도 소감을 전했습니다. “애국가도 불렀는데 경기가 뒤집힐까 마음 졸였다”며 웃던 민우혁님은 “3피리어드에 상대방 맹공이 이어져 살짝 긴장했지만, HL안양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경기에 최선을 다 한 선수단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연승을 거둔 우리 선수단은 내일부터 일본에서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모두가 부상 없이,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음 홈 경기는 오는 10월 28일과 29일, 주말 2연전으로 예정되어 있으니 주말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또 한 번의 통합우승을 향해 겨우내 빙판을 내달릴 HL안양 선수들을 향해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