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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요모조모] 기후동행카드? K패스? 뭐가 더 좋을까? 본격 비교!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면서 교통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개발·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도입되는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가 기존 제도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예고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어떤 차이가 있고 뭐가 더 유리할까요? 장단점부터 이용 횟수별 환산 가격까지, 지금부터 자세히 분석해드려요.

서울 안에서 움직인다면, 기후동행카드

기후동행카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을 늘려 탄소 배출량 감축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27일부터 시범사업이 시행되었고, 오는 7월 정식 도입 예정으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5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1회 충전으로 30일동안 서울지역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를 가진 버스, 공유자전거 따릉이(선택)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이동이 잦은 이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데요. 오는 7월 정식 도입 시에는 만19~39세 청년에게 이용 요금 7천원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월 5만원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범사업 기간에 일반 요금으로 이용한 청년 사용자는 7월부터 티머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기존 사용분에 대해 환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문화·공연 시설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 입장료 50% 할인을 비롯해 국립발레단 공연 티켓 할인, 빛의 시어터 현장예매 30%할인 등 여러 문화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소지자에 대한 공연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정식 사업 도입에 맞춰 단기 이용권종인 기후동행카드 관광권 판매도 시작합니다. 서울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1일권부터 5일권까지 총 4개 권종을 5천원~1만5천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국인의 경우 모바일 카드로도 발급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합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서울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서울 지역 안에 있어도 GTX, 신분당선, 공항버스, 광역버스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경기, 충청 지방까지 뻗어 있는 수도권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탑승은 서울 지역에서 하더라도 서울 외 권역으로 넘어가면 하차 태그가 불가능해 역무원에게 비용을 별도 정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역사에 비치된 충전기에서 충전해야 하는 실물 카드 이용자의 경우 코레일 관할 역사, 공항철도, 신분당선 역사에서는 충전이 불가능해 타 노선 역사에 방문해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전국을 자유롭게 오가는 이들이라면, K-패스

서울 외 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한 제도도 있습니다. 바로 전국 17개 시도 189개 시군구에서 시행하는 K-패스인데요. 선불 충전 카드를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대중교통비 사용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개선하여 도입한 제도로, 환급 금액을 도보 이동 거리별로 적립했던 기존 방식에서 고정 비율로 적립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라면 홈페이지를 통해 K-패스로 전환 후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K-패스는 기후동행카드가 지원하지 않는 GTX, 신분당선, 공항철도, 광역버스를 포함해 전국의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운행 중인 대중교통수단에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단 시외/고속버스, 공항버스, SRT, KTX 등 별도의 승차권 발권이 필요한 교통수단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K-패스는 참여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K-패스 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에서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탑승 시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로 적립, 최대 60회까지 적립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는데요. 월 60회를 초과해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 금액이 높은 순으로 적립됩니다. 또한 월 이용금액이 2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서는 50%만 적용하여 지급합니다. 카드사별로 환급액 지급일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카드사를 선택해 이용하면 됩니다.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사업인만큼 각 지자체에서도 K-패스를 기반으로 혜택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에서는 횟수 제한 없이 무제한 적립이 가능한 ‘The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를 선보였습니다. 별도의 추가 등록 없이 K-패스 신청자의 주소지가 경기도 또는 인천광역시일 경우 자동 적용됩니다.

충청남도에서는 충남 광역 간 대중교통 환승 할인을 지원합니다. K-패스 카드를 사용해 충남 시내·농어촌버스와 타 시도(경기·대전·세종·충북·전북) 운수회사 버스 또는 수도권 1호선 전철 및 도시철도 환승 시 환승한 교통수단의 기본요금을 환급해주는 제도인데요. K-패스를 이용하는 충남 도민이라면 누구든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광역시에서는 K-패스 동백(가칭)을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인데요. 현재 운영중인 동백패스를 K-패스와 통합하여 두 제도의 환급금을 비교해 더 큰 금액을 환급해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티머니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모바일티머니 또는 티머니 갤럭시워치 앱에 K-패스를 등록하고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환급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따져서 내게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그렇다면 기후동행카드를 몇 번 타야 이득이 될까요? 또 서울 지역을 오가는 경우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중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자신의 대중교통 이용 지역과 수단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신분당선, GTX,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가능한 K-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서울 지역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 본인의 평균 교통비를 계산해보아야 합니다.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일정 금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탑승할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데요. 62,000원권 이용 시 45회 이상 탑승하면 기본요금인 1,400원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어떤 카드를 사용할 지 고민이라면 K-패스 환급액을 적용한 최종 금액과 기후동행카드의 이용금액이 동일해지는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K-패스 일반 이용자가 월 77,500원을 대중교통비로 사용하는 경우 환급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이용 금액과 동일한 62,000원 사용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교통비가 77,500원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에는 K-패스가 유리합니다. K-패스 청년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에는 어떨까요? 이용금액의 30%가 적립되는 만19세~39세 청년의 경우 월 교통비 78,500원 사용 시 최종 54,95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55,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 청년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K-패스 vs 기후동행카드

[일반 기준]

  • 일반 요금: 78,000원
  • K-패스: 62,400원(20% 환급)
  • 기후동행카드: 62,000원 or 65,000원(따릉이 포함)

▶ 기후동행카드(따릉이 미포함) 유리

[청년 기준]

  • 일반 요금: 78,000원
  • K-패스: 54,600원(30% 환급)
  • 기후동행카드: 55,000원 or 58,000원(따릉이 포함)

▶ K-패스 유리

마지막으로 K-패스를 이용하다가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서울에 단기간 방문 예정인 경우 기후동행카드 관광권을 발급받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절약 팁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고물가 시기, 모두들 혜택을 알뜰하게 챙겨 현명하게 절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