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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모빌리티 용어사전: PHEV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사전: PHEV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빌리티 전문가’?! 하루 5분 투자로 누구나 모빌리티 고수가 되는 시간.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어디까지 알고 있니?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Electric Vehicle): 내연기관과 모터가 결합된 자동차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연료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모터로만 구동하는 전기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모터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충전 문제로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평가받는데요. 관련된 기사를 읽다 보면 한 가지 헷갈리는 점이 있습니다. HEV, MHEV, PHEV 등 구동 방식에 따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라는 점이죠. 다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종류! HEV, MHEV, PHEV이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종류
1. HEV(하이브리드)
- 배터리 용량: 0.98~1.8kWh 
- 특징: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 충전, 보조적 수단으로 배터리(모터) 사용 

2.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 
- 배터리 용량: 0.3~05kWh 
- 특징: 시동, 출발 시 소모하는 엔진 동력과 작업량을 배터리(모터)가 분담, 구조가 간단하여 설계가 간편

3.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배터리 용량: 4~16kWh 
- 특징: 단거리 주행은 전기, 장거리 주행은 엔진 사용, 전기차처럼 배터리 충전 O 

*회생 제동: 자동차가 감속 혹은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

HEV(Hybrid Electric Vehicle)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주로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지만 저속 주행 또는 힘이 많이 필요로 하는 구간에선 엔진과 모터를 병행하여 움직입니다. 따라서 연비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2~40% 이상 높은 편입니다. HEV는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므로, 충전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생 제동: 자동차가 감속 혹은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

이보다 간소화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MHEV(Mild Hybrid Electric Vehicle)입니다. 기존 12V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보다 전압이 높은 48V 배터리 시스템과 소형 전기 모터를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는 다양한 전장 부품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의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며 엔진 동력의 개입이 늘어났습니다. MHEV는 전압이 높은 48V 배터리를 사용하여 자동차의 시동과 출발, 전장 부품의 작동 등에 도움을 줍니다. 그 결과, 엔진이 할 일이 줄어들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10%가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죠. 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달리 모터 주행은 불가능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와 구조가 유사하고 개발비가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약자로 가장 진일보한 하이브리드입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자동차 대비 4~10배 큰 배터리를 탑재하여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비교적 긴 편입니다. PHEV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외부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주로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편인데요. 배터리가 일정량 이하로 떨어지거나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 내연기관이 움직임을 보조합니다.

 

과연 PHEV의 자리는?

친환경 흐름에 따라 줄어드는 PHEV 판매량
-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가격
- PHEV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원 종료
- 전기차 주행 거리의 비약적 증가
> 판매량 감소로 국산 PHEV 차종 단종 수순

PHEV는 가장 진일보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 PHEV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에서도 설계가 복잡한 편입니다. 전기차처럼 외부 충전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야 하며 용량이 큰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제작 단가가 높은 편이죠. 동급의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낮습니다. 따라서 구매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선 2021년부터 PHEV 차량의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였습니다. 또 2025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저공해차에서 제외하기로 했죠. 또한, 전기차 주행 거리의 비약적 발전도 PHEV 약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기차로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진 만큼, 충전소나 주행 거리를 이유로 PHEV를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PHEV

이러한 이유로 2020년 이후부터 국내 시장에선 국산 PHEV를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모두 내수용 PHEV 모델을 단종하고 전량 수출용 모델만 생산하고 있죠.

하지만 해외 상황도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의 친환경차 정책이 크게 바뀌면서 글로벌 시장 내 PHEV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이에 PHEV 판매를 극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전기차에 곧바로 힘을 싣는 전략을 택한 브랜드도 늘고 있는데요. 과연 PHEV를 비롯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기술이 될 것인지 지속 가능한 기술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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