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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서재] 물리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HL만도 조성현 부회장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르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이 주는 효과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변화시킬 만한 좋은 책을 만난 적이 있나요? 오늘, CEO의 삶이 담긴 서재를 두드려 봅니다.

CEO의 서재, 미지의 세계로 떠나다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들이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돌아가고 싶곤 하죠. 하지만 용기를 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면 값진 보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CEO의 서재>에서 그 용기를 얻어가세요. HL만도 조성현 부회장이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실 테니까요.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특별한 소개가 필요한가요? 그냥 제 얼굴에 쓰여 있을 것 같은데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정도일 것 같습니다(웃음).
Q. 평소 어떻게 책을 접하시나요?
책은 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비행기에서 많이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긴 시간 비행하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나거든요. 그리고 주말에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 책을 읽거나 업무 중 이동할 때 차 안에서 보기도 합니다. 틈을 내서 책을 읽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오늘 <CEO의 서재>를 위해 조성현 부회장이 준비한 책은 <CEO의 서재> 최초, 두 권의 책입니다. 바로 ‘E=mc2 (데이비드 보더니스 저)’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 마틴 셔윈 저)’인데요. ‘E=mc2’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방정식의 일생’이라는 부제답게 방정식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일종의 과학 역사서입니다.

한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영화 <오펜하이머>로도 잘 알려져 있죠.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을 다룬 평전인데요. 조성현 부회장이 <CEO의 서재> 최초, 두 권의 책을 소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Q. 이 두 권의 책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해 보면 우리는 인문학, 문학이나 예술 분야의 위대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괴테, 베토벤, 슈베르트, 피카소 등등 친숙한 이름이 많죠. 하지만 맥스웰이나 닐스 보어, 슈뢰딩거 등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과학자들은 잘 모르는 게 사실이에요. 때문에 물리학을 다룬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인문학뿐만 아니라 과학사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지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욕심(?)을 내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Q. 물리학은 진입장벽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두 권의 책이 물리학에 입문하기 좋은 책인 이유가 있을까요?
저 역시 공대생이지만 상대성 이론이나 양자역학 등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학교 다닐 때 정치적으로 격변의 시기여서 제대로 공부할 기회가 없었거든요(웃음). 그런데 우연히 주변에서 추천해 준 ‘E=mc2’를 읽게 됐는데 이 책이 물리학 공부의 트리거가 됐어요. 과학사의 발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라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마 문과생 여러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예요. 그 후 미국 출장을 갔다가 귀국길에 비행기에서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고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까지 읽게 됐습니다. 두 책 모두 물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두 권의 책과 유튜브를 통해서 물리학 공부에 본격적으로 매진하게 되었죠.

CEO의 서재를 돌아보며

단순히 물리학 입문서로 추천하는 것 외에도 조성현 부회장이 두 권의 책을 들고 온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두 권의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 때문입니다.

Q. 두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생각의 자유를 넓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 중에 아주 훌륭한 말이 하나 있는데요. ‘논리는 너를 A에서 B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너를 어느 곳이든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인문학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 과학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분야에 대해 알게 되면 지혜의 깊이를 더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지성은 우리를 또 다른 상상력으로 안내해 줄 테고요.

 

또 하나는 지혜의 그릇을 넓히면서 동시에 인성의 그릇도 넓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 해오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존경받고 따를 수 있는 리더, 동료의 덕목은 단연 인성인 것 같습니다. 인성의 그릇을 키운 뒤 그 그릇 안에 지성의 깊이를 더해 단단하고 아주 넓은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Q. 특히 두 권의 책은 기술에 대해 연구하는 HL 직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서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만들게 됐습니다. 후에 그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며 후회하기도 했죠. 원자폭탄이 인류에 비극적인 사건을 초래하긴 했지만 원자력 발전이라던가 GPS 등 과학이 문명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만도의 경우 자동차의 세이프티와 관련된 아이템들이 많기 때문에 지식도 높아야 하고 경험도 많아야 하는데요. 문제가 생겼을 때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CEO의 메시지가 있다면?
제가 요즘 하는 게 두 가지인데 운동과 물리학 공부입니다. 저처럼 여러분도 힘들고 피곤할 때 나만의 탈출구를 만들어 놓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번아웃을 벗어나는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금 모든 것들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틈틈이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보세요. 물리학을 잘 몰랐던 저도 석 달 잡고 열심히 공부했더니 이렇게 <CEO의 서재>에 나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하하.

오늘 <CEO의 서재>에서 만난 책은 ‘E=mc2’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였는데요. 배움의 즐거움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 덕분에 용기가 조금은 나셨을까요? 그럼 한 발짝 발을 내디뎌보세요. 그간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 앞에 펼쳐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