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왓츠인마이카 #6] 국내 단 한 대! 포르쉐 박스터를 소유한 이 남자

‘자동차를 보면 운전자의 성격이 보인다’고 하죠? 그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왓츠인마이카. 과연 타인의 자동차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신차 성능을 시험하는 ‘테스트 드라이버’ 

신차가 공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3년. 이 기간 동안 자동차는 무수한 테스트와 수정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테스트 드라이버입니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프로토타입 자동차의 시험 주행을 통해 각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결점을 찾아냅니다

따라서 고도의 운전 기술은 기본! 차량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한데요. 오늘의 주인공, 만도 홍석일 책임연구원은 중대형 차량의 EPS(전자식 조향장치) 테스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teering BU R&V 실 Test 3팀 소속 홍석일 책임연구원입니다. 저희 팀은 만도가 개발한 전장부품의 Vehicle Test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완성차 업체와 전자품질 점검 및 합동평가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조향장치 기술을 만든다! 만도 임직원의 #쇼미더한라 – 2탄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히는 조향장치! 지난 1탄에서 간단한 OX퀴즈를 통해 조향장치 상식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조향장치 하면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로 독자적인 시스템

halla-dhub.tistory.com


국내 단 한 대뿐인 꿈의 스포츠카! 

홍석일 책임의 자동차는 포르쉐 981 박스터. 국내 정식 수입되지 않는 수동 변속기 모델입니다. 높은 희소성 덕분에 어디를 가나 주목을 받는데요. 인디오더 프로그램으로 맞춤 제작한 국내 단 한 대뿐인 스포츠카입니다. 

Q. 희귀 스포츠카, 어떻게 구매하게 된 건가요?
어린 시절부터 포르쉐가 제 드림카였습니다. 나중에 꼭 소유하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자주 방문하는 자동차 사이트에 현재 보유 차량이 매물로 등록됐습니다. 관심은 많지만, 가격이 비싸서 포기를 했죠. 그런데 두 달이 지나도 팔리질 않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 차주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분이 차를 정말 아끼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다음 차주도 본인처럼 차를 사랑해 줄 사람을 찾다 보니까 여태껏 판매가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 연락을 받고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알고 보니 차량번호랑 제 전화번호 뒷자리가 똑같더라고요. 그 덕분에 지금의 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What’s in My Car. 그의 자동차에는 무엇이?

그렇다면 그의 자동차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아마추어 레이서로 활약하고 있는 홍석일 책임연구원. 운전이 좋아서 모터스포츠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2017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5위로 입상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취미가 직업으로 발전한 건가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어릴 적부터 만도에 입사하는 게 제 꿈이었거든요. 저희 시골이 서해안인데 서해 대교에 만도 전광판이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언젠가 꼭 입사하리라 꿈을 꿨죠. 모터스포츠에 도전한 건 입사 후 실차 검증 업무를 맡게 된 이후부터입니다. 테스터로서 운전 재능을 검증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싱에 도전하게 됐죠.

Q. 그렇다면 레이싱의 매력이 뭔가요?
자동차와 완전히 하나 된 느낌이 들어요. 발끝으로 엔진과 호흡하면서 굽어진 도로를 매끈하게 통과할 때 짜릿함이 느껴집니다. 또 타 드라이버와 경쟁하려면 순간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해요. 결국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데, 그 끝에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 굉장합니다.

Q. 주변의 반대나 걱정은 없나요?
반대가 정말 심했습니다. 보통 경기가 2~3일 정도 진행되는데 출전할 때마다 부모님이 잠을 못 주무셨대요. 또 와이프 직업이 세이프티 엔지니어예요. 그러니까 걱정을 더 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레이스카에는 운전자를 보호하는 롤케이지, 6점식 벨트, 헬멧, 슈트 등 각종 안전 요구사항이 매우 까다롭게 적용돼 있습니다.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아요.

Q. 홍석일 책임연구원에게 자동차란 어떤 존재인가요?
사람들에게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일지 몰라도 저에겐 교감을 나누는 친구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자동차와 하나가 될 때 일상에서 받은 긴장과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요.

홍석일 책임과 함께 한 시간 어떠셨나요? 자동차를 통해 일상을 즐겁고 짜릿하게 바꿔 나가는 홍석일 책임을 응원하며 왓츠인마이카!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