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인마이카 #7] 바다로 퇴근하겠습니다! HL클레무브 연구원의 이중생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한 ‘자동차’. 이런 이유로 ‘자동차를 보면 운전자의 성격’이 보인다고 하죠? 그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왓츠인마이카. 과연 타인의 자동차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계절,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파도를 향해 몸을 날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모재현 책임 연구원에 관한 소개인데요. 자율주행 차량을 검증하는 연구원이자 서퍼로 살아가는 그의 반전 일상을 만나봅니다. 

Q. 간단한 자기 소재 부탁드립니다.
HL Klemove의 Vehicle Test Team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재현 책임연구원입니다. 주로 주행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을 차량 레벨에서 검증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요.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이 잘 동작하는지 위험 물체와 충돌을 잘 회피하는지 등 실제 차량을 운전하며 자율주행 시스템이 설계 목적에 맞게 작동하는지 평가합니다.

Q. 책임이 막중해 보이는데요?
전에 없던 새로운 시스템을 다루는 만큼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큽니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내 가족과 아이를 사고 위험에서 구하는 세이프티 시스템이기도 하거든요. ‘내가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서퍼의 로망, 컴팩트 캠핑카!

그렇다면, 모재현 책임연구원은 어떤 자동차를 탈까요? 올해로 7년째 주말 서퍼로 짜릿한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는 모재현 책임. 그의 자동차는 르노 마스터 모델을 개조한 캠핑카입니다. 

Q. 캠핑카를 구매하게 된 이유?
저와 아내 모두 서핑 마니아입니다. 2019년도에 딸 ‘주아’가 태어나고 생후 5개월부터 함께 서핑을 다녔을 정도예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이를 데리고 도저히 서핑을 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감염 위험도 있고 앞으로 여행 자체가 어렵겠다는 생각에 캠핑카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Q. 서핑을 위한 캠핑카, 무엇이 다를까?
우선 젖은 서핑 슈트를 입고서도 운전할 수 있도록 시트에 방수 커버를 씌었습니다. 모래를 씻을 수 있게 외부 샤워기 설치하고 선루프에 서프보드를 고정하기 위한 보드랙을 장착했죠. 또 전기를 자급자족하기 위한 대형 태양광 패널과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What's in My CAR! 그의 자동차에는 무엇이?

잦은 서핑으로 피부색은 어두워졌고 머리카락은 푸석해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파도를 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죠. 언제나 바다로 떠날 수 있게 모재현 책임연구원의 자동차에는 항상 서프보드가 묶여 있습니다. 

Q. 서핑에 얽힌 일화가 있다면?
서핑 중에 결혼반지가 수장된 사건이 있었어요. 첫 개인 보드를 개시한 날이었는데 굉장히 큰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포기하기 아쉬운 마음에 라이딩을 시도했는데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반지가 사라졌죠. 주저하며 아내에게 다가갔는데 아내는 서프보드 걱정만 하더라고요.

Q. 서핑을 통해 삶을 배운다고?
저는 서핑이 인생을 닮았다고 생각해요. 서핑을 하다 보면 큰 파도에 휩쓸릴 때도 있고 조류에 떠내려가거나 해파리에 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바다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최선을 다해 좋은 파도를 잡아서 타야만 해요. 서핑을 시작한 후 제 삶의 방식도 서핑과 비슷하게 바뀌었죠. 어지간한 어려움은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Q. 서핑과 자동차, 둘 중 하나를 선택하자면?
어려운 질문이네요. 굳이 선택하자면, 자동차 아닐까요? 연구 대상이자 소중한 일자리기도 하니까요. 또 서핑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고요. 자동차는 베이스캠프이자 제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왓츠인마이카] 국내 단 한 대! 포르쉐 박스터를 소유한 이 남자

 

안전한 자율주행의 비결은?! 만도 ADAS 개발자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