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의 공식 블로그 ‘HL 모빌리티 랩스(HL Mobility Labs)’가 기술의 본질을 더 깊게 파고드는 ‘테크 블로그(Tech Blog)’로 새롭게 거듭납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기술의 이면을 연구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기술적 관점에서 조망하기 위해 HL만도와 HL클레무브 연구원 30여 명이 필진으로 뭉쳤습니다.
단순히 정제된 이론이나 결과가 아닌, 현업의 최전선에서 마주한 치열한 고민과 뼈아픈 실패, 그리고 그 끝에 길어올린 혁신의 기록들을 투명하게 담아낼 예정인데요. 오늘은 본격적인 연재에 앞서, 앞으로 이 공간을 풍성하게 채워줄 여러 필진 중 몇몇 연구원을 먼저 만나 테크 블로그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았습니다.
연구실 문을 열고 기술의 정수를 공유하기 위해 나선 HL 연구원들. 이들의 열정과 전문성이 담긴 테크 블로그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글을 쓰게 된 이유

Q. 테크 블로그의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재운: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연구라는 게 단순히 기술 개발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떻게 공유되고 확산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제가 몸담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는 다양한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각 조직이 가진 경험과 인사이트가 서로 연결될 때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기대가 큽니다.
태윤: 맞아요. 해외 OEM이나 경쟁사들이 SNS로 기술 성과를 뽐내는 걸 보면서 '우리의 기술력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우리 회사 엔지니어들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열정도 높거든요. 그들의 연구 활동이 테크 블로그를 통해 제대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훈: 저는 올해로 입사 30년 차입니다. 그동안 사내 강사로 활동하면서 동료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해왔지만 블로그는 또 새로운 도전이네요. 전자파라는 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듯이, 제 글도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소통의 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재훈: 보통 논문이나 보고서에는 연구의 결과만 나오잖아요. 하지만 이 연구를 왜 진행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에 도달했는지는 알기 어렵죠. 기술 개발이나 연구 과정에서 생기는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연구자들의 고민을 보다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사이버보안(Cybersecurity)을 담당하는데, 사실 이 분야가 좀 생소하잖아요? 사내 지식 공유 채널인 ‘Swag’에만 남기던 기록들을 더 넓은 커뮤니티로 가져와서 사이버보안 직무에 대해 알리고, 저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HL 연구원들의 ‘엔지니어스 노트' 미리보기
이들이 테크 블로그를 통해 연재할 ‘Engineer’s Note’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독자 여러분이 얻어갈 수 있는 '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았습니다.
Q. 준비하고 계신 콘텐츠에 대해 살짝 ‘스포일러’를 한다면?
태윤: 저는 회사의 선행 개발 담당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요. 신기술과 트렌드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만큼 신기술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겨울, 연구원들이 영하의 추위 속 스웨덴 북부와 러시아 국경을 누비며 노력한 BY-WIRE 샤시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얻은 최신 기술적 성과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재훈: 저는 HL만도에서 취급하는 비철금속과 표면기술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블로그에서는 최근 집중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에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 지에 대해 풀어볼 계획입니다.
재운: L2+ 자율주행 선행 및 양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Transformer 구조를 활용해 엔트리급 센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딥러닝 기반 측위 연구를 소개하려 합니다. 단순한 이론 모델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차량 데이터 기반의 문제 정의부터 양산 관점의 적용 가능성까지 현업에서 겪은 실질적인 고민과 과정들을 공유하겠습니다.
태훈: 저는 전장품의 전자파 성능 품질을 평가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보통 ‘전자파’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지만, 전자파는 현대의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 항상 존재해요. 자동차 역시 전장품 장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자파 영향에 따른 자동차 안전 확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죠. 저는 전자파가 무엇인지, 또 HL만도가 최고의 전자파 성능 품질을 갖추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재: 아직까진 사이버보안 관련 학회나 논문을 찾아보면 방법론이나 규제 대응과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저는 차량 사이버보안 모니터링이나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자동차의 보안 취약점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공수가 많이 드는데, 이를 어떻게 효율화 했는지 현업의 ‘찐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하겠습니다.

Q. 앞으로 공개될 내 콘텐츠를 해시태그로 표현한다면?

기술적 칸막이를 허무는 소통을 향하여
필진으로 참여하는 모두가 각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내 업무가 아닌 분야는 조금 생소하기 마련이죠. 글을 쓰지 않을 땐 한 명의 독자로서 함께 할 이들! 다른 연구원들의 콘텐츠에는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요?

Q. 필진이자 독자로서 엔지니어스 노트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재훈: 자동차 기술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하여 완성되는 분야예요. 그래서 평소에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 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 결과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면 협업의 가능성도 훨씬 넓어지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 통로가 되지 않을까요?
현재: 사실 같은 조직에 있어도 맡은 분야가 다르면 바로 옆 팀이 어떤 일을 하는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블로그를 통해 다른 부서는 어떤 일을 하는 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 함께 알아가며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씩 허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작은 경험 공유 하나가 동료에게는 큰 영감이 될 수 있다고 믿거든요.
태훈: 기술적으로 다른 영역들이 어떻게 합력하여 제품이 완성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를 다루는 분이 있다면 좋겠네요. 보통 ‘노이즈’라고 하면 마찰 소음을 의미하지만, 전자파에서도 노이즈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든요. 이러한 작은 차이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태윤: 독자들이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끼리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할 때처럼 재미있게 표현해 보려고요. 비록 전기차 캐즘으로 우리 노력이 빛을 보는 시기가 다소 늦춰졌을지 몰라도, 곧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시스템을 미리 만나보시는 기회가 될 겁니다.
재운: 개인적으로는 다른 부서에서 어떤 기준으로 기술을 평가하고 적용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각자의 관점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이해한다면 서로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재훈: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소재 기술 역시 변화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연구 현장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전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려요!
현재: 화려한 이론보다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태훈: 블로그의 첫 필진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도 뜻깊은 일이듯, 여러분께도 의미 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재운: 자율주행 기술 연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단순한 결과 소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연구 과정과 그 속에서 어떤 고민을 거치는 지 모두 솔직하게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태윤: 우리 연구원들이 어떤 노력과 열정을 쏟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30여명의 연구원들이 만들어 갈 HL 테크 블로그의 새로운 모습,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