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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인마이카 #13] 외제차 200만 원대 구입하는 노하우 궁금하시죠?

[왓츠인마이카 #13] 외제차 200만 원대 구입하는 노하우 궁금하시죠?

HL WECO 개발품질팀 지민우 과장

모빌리티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그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왓츠인마이카. 이동의 변화가 가져온 현대인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봅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다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지민우 과장

모든 게 돈이 되는 세상! 슈테크(슈즈+재태크), 샤테크(샤넬+재태크) 등 신조어가 유행하고 생각치 못한 물건이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는 요즘. 자동차라고 예외일 순 없죠? 약간의 손재주만 있다면,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자동차를 200만 원대에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차테크(tech)에 진심인 오늘의 주인공, HL WECO 개발설계팀 지민우 과장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HL WECO 개발품질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민우 과장입니다. 개발품질팀에서는 자동차의 다리와 같은 현가장치 설계부터 양산 전까지의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저는 신차종 현가장치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주로 제품 설계 및 샘플 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사랑한 자동차, 미니 쿠퍼 S

지민우 과장의 자동차 미니 쿠퍼S 2008년식 모델

소위, 펀카(Fun car)로 불리는 미니 쿠퍼 S. 특유의 감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모델이기도 한데요. 지민우 과장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Q. 어떤 계기로 미니 쿠퍼S 모델을 구입하셨나요?
영화 ‘이탈리안 잡’의 영향이 컸습니다. 극 중 샤를리즈 테론의 자동차로 미니 쿠퍼S 1세대가 등장하는데요. 박진감 넘치는 카 체이스 장면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세월을 타지 않는 모던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달리 스포티한 주행감에 반전 매력을 느꼈습니다.

 

자가정비의 끝, 리스토어

좌측 이미지- 수리 중인 자동차 앞에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지민우 과장. 
우측 이미지- 자동차 부품을 찾는 지민우 과장 모습

대학생 시절,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지민우 과장은 그곳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을 익혔습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고물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2주 동안 밤낮으로 수리에 매달렸다는 그. 그때 지민우 과장은 한 가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자신이 탈 자동차는 직접 리스토어 하겠다고 말이죠. 젊은 날의 결심 그대로, 지민우 과장은 자신의 차를 직접 리스토어* 하고 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미니 쿠퍼S 2008년식 모델도 그가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수리한 것입니다.

*리스토어(Restore): ‘회복하다’는 의미로 오래된 자동차를 갓 출시된 신차처럼 복원하는 일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 지민우 과장이 직접 리스토어한 자동차

Q.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리스토어가 생계에 큰 도움이 됐다고요?
2019년, 일을 잠시 쉬고 싶어 다시 호주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학생 비자를 받아 떠난 거라서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어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두 달 지내본 결과, 6개월을 버티기 힘들겠더라고요. 그때 워킹 홀리데이 때 알게 된 자동차 정비소 사장님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문제가 있어 싸게 매물로 나온 자동차를 알선해 주셨어요. 낮에는 공부, 밤에는 정비를 하고요. 정비가 끝난 차는 높은 가격에 재판매를 했죠. 이렇게 귀국까지 총 10여 대가 넘는 차를 수리 판매했는데요. 그 덕분에 브랜드별 차량 특성과 시장의 흐름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공부도 잘 마쳤고요.

Q. 리스토어 할 차량을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구입 노하우가 있나요?
우선 고장 차량이기 때문에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특히 외제 차는 수리 비용이 많이 들어서 고장이 나면 팔거나 폐차하는 분이 많아요. 따라서 구입하기 쉽고요. 저 같은 경우, 실력을 쌓기 위해 연식이 오래됐지만, 클래식카라고 부르기 애매한 위치의 자동차를 구입하는데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2~400만 원 선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의 자동차

좌측 이미지 - 바닥에 누운 채로 자동차를 정비하는 지민우 과장 

우측 이미지- 쭈구려 앉은 채로 자동차 정비하는 지민우 과장

한국에 돌아온 후, 본격적으로 리스토어 작업을 해보기로 결심한 그. 마음이 잘 맞는 친구와 리스토어 전용 차고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BROSKI’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죠. 올해까지 총 4대의 자동차가 그의 손에서 새 생명을 얻었는데요. 요즘은 BMW 530i 2004년식 모델을 수리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양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지민우 과장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스바루사(社) 임프레자(Impreza WRX) 모델을 리스토어하는 것인데요. 국내에선 사업을 철수해 구하기 어려운 모델이거든요.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모델을 리스토어 한 후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투어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집 내부에 전시하여 제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리스토어를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지민우 과장. 그를 통해 엿본 리스토어는 정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기름때 묻은 모습마저 멋진 지민우 과장, 그의 도전을 응원하며 왓츠인마이카 다음 화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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