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thor's Note
안녕하세요, HL클레무브 시루(SEERU) 개발 과제를 담당하고 있는 곽유림 연구원입니다. 평소에는 연구소 모니터 앞에서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와 씨름하던 저희 팀이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필드로 출근 도장을 찍었습니다. 바로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로바이크(Eurobike) 2026’ 현장!
자동차 업계의 ADAS 센서 기술을 다루던 엔지니어들이 왜 자전거 박람회 한복판으로 향했을까요? 그곳에서 목격한 기술적 화두와 연구원으로서 얻은 생생한 인사이트를 공유해 드립니다.
40도의 폭염 속에서 확인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흐름
세계가 주목한 HL의 혁신, CES 2026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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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igence In Action! 로봇과 만난 CES 2026
전 세계 혁신 기술이 한 자리에 모이는 CES 2026이 막을 내렸습니다. HL그룹 역시 전시관을 꾸려 세계에 HL의 ‘Higher Life’를 선보였는데요. 단순한 기술적 상상을 넘어 우리 삶에 바로 적용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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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바이크 2026이 열린 메세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 전시장은 대륙의 강렬한 여름 공기와 4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열기는 날씨보다 훨씬 더 뜨거웠는데요, 무려 8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과 1만 5천 명 이상의 참관객이 한데 뒤섞여 거대한 하이테크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유로바이크의 꽃이라 불리는 야외 테스트 트랙! 관람객들이 고출력 E-Bike나 헤비듀티 카고 바이크를 직접 타고 트랙을 질주하며 기계적 성능을 온몸으로 검증하는 모습은 유로바이크만의 에너지와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글로벌 솔루션들을 살펴보며 한 가지 흥미로운 시장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매니지먼트(BMS)나 구동계 최적화, 프레임 경량화 같은 하드웨어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라이더의 안전을 보조하는 인지 센서나 사각지대 감지 솔루션 영역은 상대적으로 연구 개발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동차 도로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사각지대 경고 기술이 퍼스널 모빌리티(PM) 영역에서는 여전히 라이더 개인의 시야와 청각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거죠.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보면서, HL클레무브가 보유한 고정밀 ADAS 센서 알고리즘을 소형 모빌리티 체급에 적용해 보는 저희의 선행 개발이 향후 유의미한 기술적 차별점이 될 수 있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 가능성을 타진한 글로벌 관계자들과의 교류


HL클레무브 부스에서 자동차 자율주행 DNA를 이식해 연구 중인 시루(SEERU) 시스템의 기술 데모를 선보이자, 현지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사각지대인 등 뒤에서 오토바이나 고속 킥보드가 빠르게 접근할 때, 센서가 이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라이더에게 직관적인 위험 알림을 주는 기술 시연은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데모를 참관한 유럽 현지 엔지니어들은 “물체 감지의 실시간성과 안정성이 흥미롭다”, “실제 자전거 주행 환경의 다양한 노이즈 속에서도 필터링이 안정적이다”라며 기술적 구현 수준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실제 기기 적용 시의 하드웨어 연동 방식이나 통신 프로토콜 호환성 등 선행 개발 관점의 구체적인 R&D 질문들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모로 글로벌 엔지니어들과 다양한 기술적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한낮의 폭염 속에서 얻은 기술적 챌린지와 HMI 연구 방향
독일의 강렬한 직사광선 아래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연동된 모바일 앱 화면의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는 물리적 한계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현상을 통해 향후 시루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개발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주행 중에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행위 자체가 라이더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지향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은 단순한 앱 연동을 넘어, E-Bike의 디스플레이(HMI)나 핸들바 경고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통합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라이더가 전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알림을 주는 ‘Bike 내장형 경고 시스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현지 엔지니어들과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퀴의 크기는 달라도 안전의 무게는 같다
일과를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도로 환경을 직접 경험해 보며, 소형 모빌리티를 위한 후방 감지 기술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임에도 완전히 독립된 분리형 자전거 도로는 드물었고, 인도나 자동차 도로와 복잡하게 얽히는 구간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이동 수단과 보행자가 한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복잡한 환경일수록 라이더의 사각지대를 보조하는 기술이 유의미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효율적인 이동’이라는 주행 퍼포먼스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라이더가 얼마나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가’라는 안전 기술의 확보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에 적용되던 자율주행 기술을 손바닥만 한 센서 시스템으로 압축해 가고 있는 시루 팀의 도전. 바퀴의 크기와 개수는 다를지라도, HL클레무브가 기술로 지향하는 안전의 가치는 언제나 같습니다. 이번 참관을 통해 얻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바탕으로, 고정밀 센서 기술의 최적화와 알고리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에 앞으로도 묵묵히 매진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