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맛집 #3 비건 베이커리] 지구와 나를 위한 비건

HL과 함께 떠나는 친환경 플레이스 투어! ‘환경맛집’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스페셜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전국의 빵순이, 빵돌이들 모여라! 오늘의 ‘환경맛집’ 주제는 비건 베이커리입니다. 흔히 비건과 베이킹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달걀과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 없이는 부드러운 식감의 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베이킹의 한계를 깨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비건 레시피를 선보이는 빵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빼기의 미학으로 베이킹의 새 지평을 여는 비건 베이커리 세 곳을 소개합니다.

 

9무(無) 9유(有)의 원칙을 지키는 [앞으로의 빵집]

종로구 익선동에 자리한 앞으로의 빵집은 ‘비건도 맛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비건 베이커리입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9가지 재료를 넣지 않는 ‘9무(無) 9유(有)의 원칙’으로 빵을 생산한다는 점입니다. 우유와 버터, 달걀, 흰 밀가루, 흰 쌀, 흰 설탕, 흰 소금, GMO, 방부제와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두유나 유기농 코코넛 오일, 유기농 현미, 수제 비건 버터와 비건 마요네즈 등을 사용하여 맛의 공백을 채워 넣고 있는데요. 식물성 재료의 대부분은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빵집’은 비건 문화 확산을 위하여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자신들의 비건 베이킹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비건 베이킹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당불내증: 소화·흡수 불량 증후군의 하나로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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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위한 길티 플레저 [오베흐트]

오베흐트는 ‘비건들을 위한 길티플레저’(칼로리 걱정이나 죄책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것을 즐기는 행위)를 메인 슬로건으로 걸고 있습니다. 맛있는 비건 도넛으로 비건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우유, 버터, 계란을 넣지 않고 만들어도 달달한 ‘속세의 도넛 맛’이 나기 때문에 비건들의 환영을 받고 있죠. 오베흐트에 오는 손님들은 도넛을 맛보고 나서 우유, 달걀, 버터 없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나면 놀란다고 합니다.

비건 재료의 건강함과 정크푸드의 자극적인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오베흐트. 이곳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별도 포장 용기를 지참할 것을 추천합니다. 오베흐트에 도넛을 담아 갈 다회용기를 가져가면 도넛을 하나 증정하는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있는데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건강한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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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 [에롤파]

성수동 카페 거리에 위치한 에롤파는 40년 된 낡은 공장 건물을 개조하여 만든 비건 카페 겸 스튜디오입니다.

에롤파는 ‘원 헬스(one health)’의 가치를 지향합니다. 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이라는 의미로 인간, 동물, 환경의 안녕과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하는 말인데요. 지속 가능한 생태계 환경과 동물 복지를 생각하여 100% 식물성으로 구성한 식단을 선보이고 있죠. 이곳의 주력 메뉴는 비건 샐러드와 샌드위치! 방부제나 유화제 등 순환을 역행하는 합성 첨가물 등의 재료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공간에서도 원 헬스를 지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층 카페 공간에는 북스토어와 함께 편집숍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비건 화장품을 비롯하여 친환경 제품을 취급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있어 다양한 비건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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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알 수 있다는 말이죠.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먹을 예정인가요? 비건 베이커리와 함께 지구와의 공존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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