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빌리티는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었을까요? '차타GO'는 HL인들의 추억이 담긴 곳, 다양한 여행지 곳곳의 매력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차타GO'와 함께 힐링하러 Let's Go!
바퀴와 운전대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HL 임직원들이 모빌리티를 타고 곳곳을 누빕니다. 차타고, 같이 가실래요?
BMW에 누워 하늘을 보다! BMW F34 3GT 320d

흔히 BMW라 하면, 차가운 도심을 질주하는 세련된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조금 다릅니다. 그의 BMW는 도심의 차가 아니라,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이자 낭만의 공간이죠. '차타GO'의 일곱 번째 주인공, HL클레무브 AD Sensor SW 김민규 연구원과 그의 특별한 차량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HL클레무브 AD Sensor SW 팀에서 근무 중인 김민규 연구원입니다. 저는 AUTOSAR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 주행 제어기인 Radar의 차량 내부 통신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AUTOSAR는 쉽게 말해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사람이 코딩을 하는 작업이다 보니 자동차 작업에는 정해진 규격이 필요합니다. 각자가 마음대로 코딩 언어를 넣어버리면 오류가 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자동차 회사끼리 모여 그 규격을 정했는데요. 이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AUTOSAR입니다.
Q. 보유하신 차량에 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차는 2018년식 BMW F34 3GT 320d 차량입니다. 해치백 구조가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됐어요. 사실 여행을 떠나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차박에도 관심을 가졌는데요. 처음에는 레이를 개조해서 캠핑카처럼 만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구조를 변경하면 출퇴근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할 것 같아 지금의 차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BMW F34 3GT 320d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큰 장점은 트렁크 구조가 해치백 도어 형식으로 뒷유리와 함께 트렁크가 열리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뒷자리는 폴딩이 가능해 파노라마 선루프로 하늘을 보면서 차박도 가능해요. 실제로 차박을 하고 싶어서 트렁크 매트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롱바디 플랫폼이어서 3시리즈 대비 레그룸도 훨씬 넉넉해 뒷좌석 동승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Q. 차박을 고려하셨다면 SUV를 샀을 수도 있는데, BMW 해치백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바로 전 차량이 SUV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높은 차체가 주는 불안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정감이 있는 세단을 타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앞서 레이를 말씀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차박과 함께 출퇴근용으로 탈 생각이 있어서, 만약 레이를 개조하게 된다면 불편함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뒷좌석에 동승자를 태울 수도 없고요. 그래서 지금 차량을 선택했는데 제 선택에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Q. 특별히 차량을 관리하는 루틴이나 방법이 있을까요?
처음 차량을 구매하고 2주에 한 번 정도는 손 세차를 정성스럽게 몇 시간 동안 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기계식 세차도 이용하면서 편하게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엔진오일, 미션오일, 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품은 교체 시기에 맞춰서 관리하고, 또 가끔 연료첨가제도 사용하면 엔진의 떨림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어 애용하고 있습니다.
Q.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하셨나요?
꼬맹이 때부터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차종이 무엇인지 말할 정도로 차를 좋아했었어요(웃음). 제가 전공을 전자과로 갔는데, 거기서는 자동차 공부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진로를 고민할 때 자동차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자동차 통신 쪽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그렇게 지금의 HL클레무브로 오게 됐죠.
관련해서 대학원에서도 공부를 이어갔지만, 운 좋게 HL클레무브에 합격해 취업하게 됐어요. 회사에 매우 만족하는 편이라, 연구실에 같이 있었던 분께도 회사 입사를 추천하기도 하고요. 덕분에 아는 사람이 많아져서 더욱 즐겁습니다. 하하.
밖돌이 라이프, BMW로 완성되다

BMW에 누워서 보는 하늘이라, 낭만 가득한 김민규 연구원은 알아주는 '밖돌이'였는데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쏟아져 나오는 취미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급기야 트렁크에서 발견한 좌식용 테이블은 '밖돌이' 김민규 연구원을 보여주는 화룡점정이었죠.
Q. 트렁크에 좌식용 테이블이 있네요! '차크닉(차+피크닉)'에 진심이시군요!
하하, 맞아요. 항상 좌식용 테이블을 가지고 다닙니다. 한강을 좋아해서 잠실 한강공원을 자주 가곤 해요. 한강이 보이는 주차장 스팟에서 트렁크를 연 다음 한강도 보고 책도 보고 배달음식이나 음식을 포장해 와서 먹기도 합니다. 테이블을 펴고 식사를 하며 즐기는 여유가 너무 좋아요.
혹시 저처럼 한강 차크닉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잠실 한강공원 제1주차장 쪽을 추천해요. 잠실 한강공원에는 주차장이 두 군데가 있는데, 제1주차장 쪽에서 한강이 바로 보이거든요.

Q. '차크닉' 외에도 또 다른 취미가 있으신가요?
제가 워낙 집에서 가많이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밖돌이' 스타일이라 기본적으로 돌아다니는 걸 선호하는데요. 여행을 좋아해서 여수나 부산처럼 먼 곳도 직접 운전해 가곤 했어요. 특히 운전을 할 때 음악을 틀어놓고 운전을 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재즈 바를 가거나 콘서트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위스키나 향수 모으는 것도 취미입니다. 하하.

Q. 최근에 푹 빠진 취미가 있으시다고요?
요즘은 실내 클라이밍에 푹 빠져 있습니다. 평소 주에 2~3회 정도 볼더링(실내 클라이밍)을 즐기곤 해요. 볼더링은 단순한 클라이밍을 넘어 몸과 머리를 동시에 쓰는,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단순히 힘만 써서는 안 되거든요. 경로(루트)를 보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어느 손으로 잡고, 어느 발로 디딜지 생각해야 하죠. 마치 물리 퍼즐을 내 몸을 이용해 푸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처음에 못하던 루트를 여러 번 도전해서 결국 완등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엄청납니다. 클라이밍을 한 지는 3~4개월 정도 됐는데 완전히 푹 빠졌네요.

Q. 차에 클라이밍 장비가 있더라고요! 늘 가지고 다니시는 건가요?
맞아요. 실내 클라이밍 장을 여러 군데 바꿔가면서 다니고 있어서 클라이밍 장비를 항상 차에 두곤 합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초크랑 손에 하는 테이핑, 그리고 클라이밍 신발 정도예요. 특히 클라이밍 하시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신력이 실력이다"라는 말이에요. 그만큼 신발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탁 트인 서울 야경 보며 힐링! 남한산성

Q. 오늘 소개해 주신 여행지가 남한산성이에요. 이곳을 추천해 주신 이유가 있다면요?
제가 야경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차타GO'에 출연해 주신 분들께서 좋은 드라이빙 코스를 많이 소개해 주셨으니, 저는 예쁜 야경 스팟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야경 명소로는 남한산성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Q. 남한산성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남한산성은 드라이빙 코스로도 좋지만 올라와서 보는 서울의 전경이 정말로 멋집니다. 특히 밤에 오시면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야경 스팟에 가기 위해서는 지도 어플로 '계곡 산장'이라는 곳을 찾아 주차를 하면 되는데요. 주차를 하고 쭉 올라오시면 됩니다. 계곡 산장 간판이 흡사 공포영화에 나올 것만 같은 음침한 파란색이어서 저도 처음에 보고 이게 맞나 싶었지만 여기가 맞습니다(웃음). 여기에 주차를 하지 않고 쭉 올라간다면 위에는 주차할 곳이 없으니 꼭! 여기에 주차해 주세요.
참고로 밤에 가면 가로등이 없어 꽤나 어두우니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정말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Q. 남한산성 고갯길은 구불구불한 커브길로 유명한데요. 평소 이런 커브길 드라이빙을 좋아하시나요?
남한산성 고갯길은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가팔라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가끔은 이런 구불구불한 커브길을 달리는 게 일상에서 벗어나고 좋은 힐링이 되더라고요. 특히 고갯길 풍경도 멋져서 느긋하게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드라이브하는 걸 좋아합니다.
Q. 이곳 외에도 드라이브를 즐기는 곳이 있다면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답답한 느낌이 들 때면 야경 보는 걸 좋아해서 오늘 소개해 드린 남한산성 외에 북악스카이웨이, 성수에 있는 달맞이공원 등을 가곤 합니다. 야경을 보고 있으면 답답했던 기분이 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Q. 연구원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여행은 저에게 삶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떄로는 멈춰야 더 잘 달릴 수 있고, 돌아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여행을 통해 자주 느끼곤 합니다. 목적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길 위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며 걷는지가 더 소중하더라고요.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창밖을 보는 것도 좋고, 평소엔 하지 않았던 일들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고요.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익숙하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기되는 느낌이 들곤 해서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연구원님에게 자동차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자동차는 작은 세상이자 쉼터예요.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음악을 크게 틀고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자유도 있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냥 철과 기계가 아니라 '이동하는 자유' 같습니다. 게다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길 위에서 머무는 것 자체 또한 의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자 운전할 때는 생각 정리도 잘 되고,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해요.

'밖돌이' 김민규 연구원과의 에너지 넘치는 드라이브, 어떠셨나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해 덩달아 HL Mobility Labs까지 기운 넘치게 해 주신 김민규 연구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차타GO'는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 여러분을 초대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