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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11. 16:37 [오토차이나2026 참관기] 20년의 시간을 넘어 마주한 모빌리티의 새로운 질서 Author’s Note20년 전 여름, 군 제대 기념으로 찾았던 북경은 거대하지만 투박했습니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무릎까지 빗물이 차올랐던 칭화대 인근 거리, 그 차오른 물의 높이만큼이나 서울과의 격차가 선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20년 만에 다시 찾은 북경은 더 이상 누군가를 뒤따르는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Auto China 2026에서 마주한 것은 단순한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거대한 ‘에너지’ 그 자체였습니다. 이 글은 20년의 시간을 넘어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 해당 게시물은 개인의 주관적 견해이며, HL그룹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자율주행의 도시 : 미래는 이미 일상이 되어 있었다일반 관람..
2026. 5. 4. 13:48 [0.152mm의 미학: 서스펜션 댐퍼 튜닝] 얇은 디스크 한 장의 마법, 승차감을 완성하는 최적의 처방 안녕하세요, HL만도 신도섭 책임입니다.지난 1부에서는 튜닝 엔지니어가 마주하는 보이지 않는 미로와 노면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거친 길 위에서 차량의 거동을 인지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 ‘준비’였다면, 이제는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처방’을 내릴 시간입니다.2부에서는 튜닝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0.152mm 디스크 한 장'이 부리는 마법과, 승차감과 핸들링이라는 상충하는 가치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는 엔지니어의 고뇌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단순히 부품을 조합하는 단계를 넘어, 차량의 주행 감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마지막 좌표를 찍는 튜닝 엔지니어의 진솔한 자부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승차감 성능 튜닝 : 0.152mm의 마법이제 ‘얇은 0.152mm 두께의 디스크 한 장이..
2026. 4. 27. 08:12 [0.152mm의 미학: 서스펜션 댐퍼 튜닝] 미로와 큐브, 노면의 언어를 읽는 엔지니어 Author’s Note안녕하세요, HL만도 Performance & Validation 1팀(P&V1)의 신도섭 책임입니다.지난 20여 년간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수많은 프로빙 그라운드(Proving Ground)와 공로를 누비며 차량의 승차감과 핸들링(R&H)을 다듬어 왔습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눈을 감으면 당시의 주행 코스와 노면 형태, 주행 조건들이 선명하게 그려지곤 합니다. 매 출장마다 온 신경을 집중하며 몸으로 터득해 온 소중한 경험치 덕분이죠.오늘은 딱딱한 수식이나 시스템 구조도가 아닌, 튜닝 엔지니어의 ‘오감’과 ‘손끝’에서 탄생하는 섬세한 예술, 바로 서스펜션 댐퍼 감쇠력 튜닝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댐퍼 튜닝, '미로 찾기'와 '큐브 맞추기'의 여정완성차..
2026. 4. 21. 17:05 [The Navigator : HL의 시선] EP.03 글로벌 최전선의 야전사령관, ‘기본’의 힘으로 전장을 누비다 30년 커리어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낸 리더가 있습니다. 인도에서만 14년, 유럽까지 포함하면 그의 경력은 대부분 ‘현장’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도전을 주저하던 시장이었지만, 오세준 부사장은 그곳에서 답을 찾았습니다.인도 법인 부임 시절, 환율 위기 속에서 국산화를 밀어붙이며 사업의 방향을 바꿨습니다.유럽에서는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조직 전체를 설득해야 했습니다.그는 스스로를 ‘야전사령관’이라 표현했습니다.전략보다 실행, 지시보다 설득이 익숙한 리더였습니다.HL만도의 글로벌 전략이 ‘현지 중심’으로 진화하는 과정에는 그의 선택이 있었습니다.현장에서 답을 만들어온 오세준 부사장의 이야기를 살펴보시죠.SECTION 1. Market Insight : 글로벌 전장을 누빈 리더의 증언Q1. 인도에서 ..
2026. 4. 13. 16:43 진동 없는 완벽한 드라이빙, 토크 리플 제로화를 향한 지능형 제어 소프트웨어의 혁신 안녕하세요, HL만도에서 모터 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오윤재입니다.자동차의 핸들(EPS, 전동식 조향 장치)이나 브레이크(EMB, 전자기계식 브레이크)시스템에는 자석의 힘을 이용해 아주 정밀하게 회전하는 ‘영구자석 동기 전동기(PMSM, Permanent Magnet Synchronous Motor)’가 핵심 부품으로 사용됩니다. 이 모터는 효율이 매우 뛰어나지만, 작동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과 소음(NVH, Noise/Vibration/Harshness)을 잡는 것이 감성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입니다. 진동의 주된 원인은 ‘토크 리플(Torque Ripple)’, 즉 모터가 돌아갈 때 힘이 일정하지 않고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 때문인데요, 이는 모터의 회전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MPS)를 조립..
2026. 4. 9. 10:56 전기차의 열을 잡는 무결점 접합, 고방열 소재와 FSW 공법이 만난 수냉식 냉각 시스템 Author's Note안녕하세요, HL만도에서 소재 및 접합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정재훈입니다.전기차(EV)의 심장이라 불리는 전력변환기, IDC(Integrated DC-DC Converter)는 고전압을 다루기 때문에 엄청난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고장의 원인이 되죠. 그래서 고효율의 ‘수냉식 냉각 시스템’ 구축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냉각수가 흐르는 통로(Housing)와 덮개(Cover)를 빈틈없이 완벽하게 붙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숙제입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이러한 기존의 접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조 원가를 약 53%나 절감하면서도 강력한 수밀성을 확보한 ‘마찰교반용접(Friction Stir Welding, FSW) 기술’의 최적화 연구입..
2026. 4. 6. 09:00 GPS가 끊겨도 달린다: Transformer가 만드는 자율주행의 'AI 이정표' Author’s Note :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AI로 안전의 좌표를 찍다안녕하세요, HL클레무브 ADS Lab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 추정(Localization)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이재운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면서 ‘핸즈프리’ 주행은 이제 우리 곁의 현실이 되고 있지만, 연구원으로서 저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서 더욱 깊어졌습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눈이 되는 카메라와 라이다 그리고 GPS가 주행 중 고장이 난다면, 정확한 위치를 제공하는 대체 센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근원적인 물음 때문이었는데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값비싼 장비 대신 최신 AI 아키텍처인 Transformer를 활용하여 측위센서가 없는 어둠 속에서도 한 치의..
2026. 3. 26. 11:22 HL클레무브 라이다(LiDAR) 인지 기술: 딥러닝 최적화를 통한 자율주행 ADS 양산화 Author’s Note‘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만드는 기술’안녕하세요, HL클레무브에서 센서 인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김형기입니다.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자율주행 레벨 3 이상의 시스템(ADS)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빈틈없이 주변을 파악하는 '센서 리던던시(Redundancy, 중복 설계)'입니다. 그중에서도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360도 전방위를 정밀하게 스캔하는 자율주행의 '핵심 눈' 역할을 합니다. 오늘 이 노트에서는 딥러닝 기반 라이다 인식 알고리즘이 어떤 개발 흐름을 통해 실제 차량에 탑재될 수 있는지, 전반적인 연구 과정과 기술적 고민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1. 자율주행의 핵심 눈 : 라이다(LiDAR)의 물리적 위상라이다(LiDAR) 기술이..